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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탄소발자국 크다? 무엇에 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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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22 02:41 조회40,2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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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탄소발자국 크다? 무엇에 비해서?



http://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4071 


최근 블록체인 생태계의 탄소 발자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의 작업증명(Proof of Work) 시스템은 거래의 안정성 보장 및 사기 예방에 대단히 효과적이지만,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단점이 있다. 일례로 비트코인 1개를 거래하는 데는 350kg의 탄소가 배출되고, 이더리움 1개 거래에는 39kg의 탄소가 배출된다.

중앙화된 거래방식과 비교할 때 효율성이 수백 배 떨어지는 것이다. 이더리움 하나가 배출하는 탄소 발자국은 신용카드 거래 8만건 이상과 맞먹는다. 현재의 모든 은행 시스템과 소액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작업증명 방식에 비해 99%가량 효율적이라고 알려진 지분증명(Proof of Stake)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내 견해로는 블록체인이 오늘날의 은행 및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양 시스템의 탄소 발자국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앞서도 서술한 바 있지만, 블록체인 거래는 대부분의 간단한 소비자 거래나 심지어 소규모 기업거래와 비교할 때도 비용 대비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거래가 더 효율적인 경우는 대규모 기업활동의 일환으로 복잡한 다자간 거래를 추진하는 경우다. 이러한 거래는 간단한 신용카드 결제와 달리 사람이 거래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노동시간동안 배출되는 탄소량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주문을 예로 들어 보자. 차이는 있겠지만, 대기업이 거래를 한 건 발생시키고 대금을 지불하는 데는 평균 50~100달러가 소요된다. 여기에는 IT 비용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비용의 대부분은 기업규정과 계약조항에 맞게 주문을 확인하고 진행하는 데 소요되는 인건비다. 다시 말해 평균 1~2시간에 해당하는 전문 서비스 노동비용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더리움과 신용카드 거래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과 1시간 인건비를 비교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직원 1명이 사무공간 사용과 출퇴근에 연평균 4000kg의 탄소를 배출한다(캘리포니아 기준, 출처 : Buffer.com). 계산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 1인당 연간 2000시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캘리포니아의 근무자는 시간당 약 2kg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추산에 지나지 않는다. 탄소 발자국 크기를 측정하는 것 자체가 적당히 더하고 곱한 어림짐작일 뿐이다. 이러한 추산에서는 작은 오류와 불확실한 가정이 더욱 확대되고, 그 결과 현실과 동떨어진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스템에서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양을 구하는 것과 같은 어려운 문제는 이런 추산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변수가 많을 뿐더러,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재생가능한 에너지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개선되면, 이들 시스템의 탄소 발자국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결론은 정답이 무엇인지 결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잠시 살펴본 바와 같이 거래 방식을 시스템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함은 확실하다. 엄격한 규정과 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비즈니스 거래를 신용카드 결제와 비교할 수는 없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고비용이다. 그 기준이 사람이든 컴퓨터이든 마찬가지다. 우리는 불필요한 노동력의 낭비를 줄이고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오늘날 산업체계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 본 기사의 견해는 저자 개인의 견해이며, EY의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영어기사: 이정은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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